​작은 도깨비 터: Little Dokkebi Site 

바우어새와 블루스: Blues With Bowerbird

​파동풍경 스튜디오 (용산구 이촌로 20)

바우어 버드를 떠올리면 짝짓기를 위해 화려하게 꾸며 놓은 무대와 수컷의 구애 퍼포먼스가 아닐까 싶다. 그 뒤에 감춰진 고된 부화과정과 모든 양육을 맡은 암컷 바우어 버드의 역할은 누구나 ‘당연한 일’ 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성별을 불문하고 현대 사회의 대다수 사람들은 화려하고 열정적인 역할을 지닌 수컷 바우어 버드가 되고 싶어 한다. 반면 그 위대한 예술가를 키워내는 어머니 새를 먼저 떠올리지 않는다.

 

수컷 바우어 버드는 오로지 많은 짝짓기를 위해 전력을 다할 뿐 양육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어머니가 될 암컷 새는 혼자서 나무 위에 둥지를 짓고, 알을 품고, 새끼들을 부양하고, 포식자들로부터 그들을 지켜낸다. 그리고 최대한 신중히 판단하여 자신의 짝짓기 상대를 고른다. 바우어 버드의 위대한 예술을 분별하고 그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켜내고 부흥시키는 것은 어쩌면 어머니 새의 몫인 것 같다. 담대한 희생과 사랑이 깃든 헌신이 없다면 아름다움이란 그저 환상에 불과하다.

 

나는 남성으로서 어머니가 될 여성의 잉태와 출산, 양육과정에서 일어나는 심리상태를 감히 헤아려보고자 한다. 자신과 한 몸이었다가 떨어져 나와 하나의 개체로서 출산 될 때, 아이가 안전하게 자라날 둥지를 마련할 때, 어느덧 커버린 아이가 그 둥지를 떠나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 때. 어머니의 몸과 마음 속 빈 공간이 주는 공허함 이란 어떤 것일까? 시간의 흐름 따라 한없이 커져가는 이 공간의 폭을 과연 좁힐 수 있을까?

 

언젠가 나와 하나였던 여성의 몸과 마음 그리고 나를 키워낸 어머니의 위대한 헌신과 사랑을 예술로 표현하는 수컷 바우어 버드가 되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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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도깨비의 요람

Little Dokkebi's Cradle

2022

mixed media

 

not for 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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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한 호수 위 보름달 뜨니

Full Moon Rising over the Still Lake

2022

polymer clay, acrylic, chain, and acrylic on wall

80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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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방망이

Cloud Club

2022

stainless steel, wood, acrylic on hanji

1,50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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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시간 속 변함없는

The Stillness in the Midst of Passing Time

2022

eroded steel, acrylic, LED, print on vellum

3 editions 

600,000 원 (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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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의 삼부작 (작은 도깨비 터)

Genesis Trilogy (Little Dokkebi Site)

2022

eroded steel, acrylic, LED, print on vellum

100 editions 

300,000 원 (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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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통로

Gateway to Dream

2022

stainless steel, wood, hanji, LED

1,800,000 원